두고온 그리움

두고온 그리움 글// 權 永美 회똘회똘 먼 길 겹 겹이 늘어선 병풍 같은 능선들 골 짝마다 줄지은 운무가 깃들이고 해질녘 불거진 노을이 서쪽하늘에 곱게 물들어 갈 때 타향의 자드락한 동네가 고향같이 정겹다. 계곡에 흘러내리는 물소리는 일성 호 같이 정겹지만 그 또한 마음에 아쉬움으로 남고 한 굽이 돌아 또 펼쳐지는 망 망 대해 옥색의 푸른 바다에 그리움을 심어놓고 돌아서는 발 길 이슥토록 재촉 없이 지란지교 우정 속에 사랑도 심었지만 허무와 갈등만이 미련 속에 남아있다. 2006/8월11일 강릉에서 돌아오는 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