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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홍 어 탕, 이런 맛 첨봤다

jhk307303 2013. 10. 14. 14:49

 

[] , 이런 맛 첨봤다

중독성 강한 발효 음식인 홍어처럼 홍어탕은 시원한 극치의 별미로 또 다른 중독성을 낳기에 충분했다.

 

홍어탕

 

 

홍어의 맛은 실상 극한에 가깝다. 톡 쏘는 발효의 어쩌지 못하는 암모니아 향. 그것에 심취하는 것은 중독이다. 한 달에 한 번씩 홍어를 먹는다는 C씨는 다르게 얘기했다. "청국장이 발효의 구린내로 구린 속을 정화한다면 홍어도 둘째 가라면 서럽다. 나는 홍어를 먹은 다음날 화장실에서 황금색을 발견한다. 속이 다 개운해진다."

나름대로 홍어 애호가 축에 끼는 그가 '
'에서 홍어탕을 먹더니 "이런 맛은 처음"이라고 감탄했다. 홍어탕을 먹는 속에서 십리가 펼쳐졌고 그 십리 길이 다 시원했다. 주인장 이수미(49)씨는 "홍어를 몇 시간 삶아야 이런 탕이 나온다"라고 했다. 여간한 정성을 들이지 않는 탕이다. 생수에 무를 넣고 45분 끓인 뒤 거기에 숙성된 홍어를 넣어 또 한 시간 이상 끓이면 홍어는 살점뿐 아니라 뼈까지 흔적없이 사라진다. 여기에 콩나물 숙주 고사리 시래기 토란 버섯 매운고추 따위를 넣어 홍어탕을 끓여내는데, 이게 필설을 넘어서 있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다시 침이 감돌고 있다. 홍어의 톡 쏘는 향은 간데없다. 홍어탕에 쌀가루를 넣어 끓이면 더 걸쭉하고 두둑해진다는데 그날 거기까지는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

주인장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부산에서 15년째 장사를 하고 있단다. "이런 음식들은 다 엄마한테서 배웠어요. 홍어 냄새가 은근하면서 강하죠." 홍어는 연안에서 나는 것을 쓴단다. 오전 11~오후 11시 영업. 부산 동래구 동래시장 입구, 동래경찰서후문에서 동래시장방향 횡단보도 건너서. 캐슬모텔 옆 1.

051-553-0051. (MP 010-2558-6750)

 

 

[] 물오른 제철 해산물 식객들 혀 속 배암처럼 스며
부산일보 2008/11/27일자 038
·사진=최학림 기자 theos@busanilbo.com

 

 

우리 것이 좋은 것이다.

 

먹는 이야기 계속된다. 홍어는 난이도가 있는 음식이다. 홍어를 처음 맛보면 지리고 매운 냄새에 눈을 찌푸리고 물러서게 된다.

 

한 점을 입에 넣고 숨을 깊게 마시면 지린 냄새가 콧구멍을 뚫고 나오면서 체증이 송두리째 뽑히는 느낌이다. 그 맛이 자꾸 생각난다. 한번 맛을 들인 사람은 꼭 다시 찾게된다.

 홍어요리의 진수는 홍탁삼합(洪濁三合)이다.

 

잘 익은 김치에다 푹 삭힌 홍어와 비게살이 붙은 돼지고기를 얹어 새우젓과 함께 보쌈처럼 먹으면 알싸하고 지릿한 냄새가 입안에서 코로 터져 나오면서 눈물이 솟는다. 이 때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키면 속이 후련해진다. 술 좀 먹을줄 안다는 사람들에게 삼합은 최상의 안주로 꼽힌다.

 

 전남 서남해안 지방에서 홍어가 빠진 잔치는 아무리 잘 차렸어도 먹을 것이 없는 잔치라며 허전해 했다. 홍어는 외국 사람들이 여간해서 친하기 어려운 음식으로 알려져있다.

꼭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썬싸인의 이수미 사장.

 

얼마전에 만난 홍콩 최고 미식가 차이란(68)씨는 막걸리와 홍어삼합을 처음 먹고는 구수하고 진한 맛 때문에 한국 음식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했다.

 부산에서 홍어탕을 제대로 하는 집을 소개한다. 부산 동구 초량 뒷길 부산고 근처 초량6거리의 `썬싸인' 이다.

 

가게는 허름하고 식당과 카페와 술집이 섞인듯한 애매모호한 분위기이다. 홍어탕만큼은 단연코 부산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남 목포 출신의 이수미(49)씨가 15년째 홍어를 정성들여 삶아내 이런 맛을 내고있다.

 

 홍어와 가오리는 어떻게 다른지 아시는지? 홍어는 마름모꼴이다.가오리는 원형 또는 오각형으로 몸이 둥그스름한 편이다. 가오리를 삭힌 것도 암모니아 냄새가 나지만 홍어만큼 톡 쏘지는 못한다.

 

홍어의 발효는 자체의 효소에 의해 이루어져 인체에 유해한 세균의 침입을 막아주는 순기능을 한다. 인체에 무해하게 분해되는 과정을 삭힌다고 한다.

마지막 팁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홍어가 어떤 홍어인지 아시는지?

 

이성과 한 번도 교합하지 않은 수처녀,이른바 '아다라시 홍어'란다.

흑산도 일대에서는 '폴랭이'로 부른는데 먹어본 사람이 별로 없다.

당연히 값도 비싸다.그것참,맛이 궁금해지내.